자유게시판

창세기에 보면 야곱이 얍복강에서 어떤 사람과 씨름하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 이야기에서 저는 궁금한 게 몇 가지 있었습니다. 

어떤 사람은 누구기에 나이 97세 먹은 할아버지를 못 이기는 걸까요? 

씨름을 하다가 자기가 이기지 못한다고 상대의 허벅지 관절을 쳐서 부러뜨리면 

그것은 반칙이 아닐까요? 그가 어떤 존재이기에 날이 새는 걸 두려워할까요? 

혹시 해가 뜨면 안 되는 귀신이나 뱀파이어였을까요? 

물론 그는 야곱을 축복하고, 야곱의 이름을 이스라엘로 바꿔 준 것과, 

야곱이 그를 만났다는 이유로 그곳 이름을 브니엘로 부른 것으로 보아, 

귀신이나 뱀파이어가 아니라 하나님이거나, 하나님을 대리하는 

어떤 신적 존재일 가능성이 있지요. 

이스라엘이라는 이름이 ‘하나님과 및 사람들과 겨루어 이겼다’는 

뜻인 것으로 미루어 예수님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그러나 만약 그가 진짜로 뱀파이어였다면 야곱은 그를 어떻게 물리쳐야 했을까요? 

뱀파이어는 흡혈귀로서 유럽의 드라큘라나 중국의 강시 같은 존재입니다. 

옛날 공포영화에서 드라큘라는 십자가를 무서워했고, 마늘과 햇빛을 매우 싫어했지요. 

드라큘라가 자주 출몰하는 지역에서는 자기 전에 마늘을 갈아서 목에 바르고 자야 안전했습니다. 

진화하는 드라큘라는 빨대를 가지고 다녔다고 하는 전설도 있지요. 

드라큘라를 죽이려면 드라큘라가 자고 있는 관 뚜껑을 열고 

그 심장에 나무로 된 말뚝을 박아야만 했습니다.

유럽에서 살기 힘들어진 드라큘라가 미국으로 이민을 가서 뱀파이어로 개명해서 활동을 했습니다. 

미국 사람들은 마늘 냄새를 싫어했기에 마늘을 무서워하는 뱀파이어가 살기 편했습니다. 

또한 워낙 고층건물이 많아서 낮에도 햇빛을 피해 활동할 수 있었습니다. 

뱀파이어는 미국의 음란한 밤 문화와 궁합이 너무 잘 맞아서 생육하고 번성하여 그 땅에 충만했지요. 

뱀파이어들이 많아지면서 이들 간에도 계층이 나뉘게 되었습니다. 

간혹 질 떨어지는 애들은 좀비가 되었고, 우수한 혈통들은 귀족 같은 뱀파이어가 되었습니다. 

영화나 드라마에 출연할 때도 좀비들은 조연으로 밖에 안 받아 주었고, 

주연은 모두 귀족 뱀파이어들이 하면서 빈부의 격차도 커졌습니다.

뱀파이어가 미국 사회에서 골칫거리가 되자 뱀파이어를 퇴치하려는 퇴마사들이 등장했습니다. 

유럽에서 드라큘라를 물리치는 사람들은 주로 신부님들이었기에, 

그들의 무기는 성경과 십자가, 그리고 나무 말뚝이었습니다. 

하지만 미국은 나무말뚝보다 흔한 것이 총이라, 

총을 들고 싸우는 갱단 같은 조직들이 퇴마사의 일을 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뱀파이어가 총을 맞고도 죽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미국 퇴마사들이 오랜 연구 끝에 알아낸 뱀파이어의 약점은 햇빛과 은[銀]이었습니다. 

은[銀]은 예로부터 독극물과 상극이었다는 것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것입니다. 

퇴마사들이 뱀파이어들을 물리치려면 그들을 유인해서 햇빛으로 끌어내거나, 

은장도[銀長刀]로 베어버려야 했습니다. 

그러나 뭐니 뭐니 해도 총이 편했던 그들은 은으로 총알을 만들어 사용했습니다. 

확실히 은총[銀銃]이 뱀파이어들을 물리치는데 효과적이었습니다.

미국에서 살기 힘들어진 뱀파이어들이 미국 문화를 빠르게 흡수하는 

한국을 노리고 조금씩 들어오고 있습니다. 

아직까지는 한국의 마늘문화가 어느 정도 뱀파이어들의 입국을 막아주고 있기는 합니다만, 

그래도 한국은 총기규제가 강해서 뱀파이어들이 

은총[銀銃]을 피해 조심스럽게 들어오고 있는 추세입니다. 

한국에서는 대표적으로 형사였던 나도열(김수로)씨와, 

신부였던 현상현(송강호)씨가 뱀파이어가 되었습니다. 

다행히 정의로운 사람들이 뱀파이어가 되어서 큰 피해는 없었지만, 

한국도 뱀파이어들로부터 더 이상 안전한 나라가 아님을 보여주었지요. 

더군다나 한국은 화장품 기술이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나라이기에, 

뱀파이어들이 강력한 썬크림을 바르고 낮에도 활보하고 있어서 더 큰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한국의 K-POP이 세계적인 히트를 치면서 대중문화가 미국을 압도하게 되자, 

한국에서도 뱀파이어들에게 전염된 사람들이 급격하게 늘고 있습니다. 

유럽이나 미국에서는 뱀파이어의 타액이 다른 사람들을 뱀파이어로 만들 때, 

3일이나 길면 5일 정도 걸리던 잠복기가, 

한국은 어릴 때부터 마늘을 많이 먹어놔서 서양 사람들보다 조금 길어졌습니다.

이제는 한국도 퇴마사들이 필요해졌습니다. 

유럽에서는 신부님들이 했었고, 미국에서는 총잡이들이 했다면, 

한국에서는 목사님들이 이 일을 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뱀파이어들이 싫어하는 십자가를 밤하늘에 

수놓은 사람들이 목사님들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한국목사님들은 한곳에 말뚝을 박으면 좀처럼 잘 안 움직이기에, 

말뚝에 대한 트라우마 있는 뱀파이어들이 한국목사님들을 무서워하지요.

무엇보다도 뱀파이어들이 한국목사님들을 무서워하는 가장 큰 이유는, 

한국교회에 은총[恩寵]이 넘친다는 소문 때문입니다. 

은총[銀銃]이 무서워서 미국을 떠나 한국에 왔는데, 목사님들이 복병이었던 것입니다. 

한국 사람들이 마늘을 많이 먹어서 잠복기가 일주일 이상 길어진 덕분에 뱀파이어가 될 만 하면, 

주일에 교회에 가서 특별한 은총으로 인해 완전 회복되어 버리기 때문에 뱀파이어가 되지 못했던 것입니다.

이제는 한국목사님들이 깨어서 뱀파이어들의 공격에 경각심을 가지고 

이 나라를 지켜야 할 때가 되었습니다. 

혹여 한 주라도 하나님의 특별하신 은총을 선포하지 않으면 교인들이 뱀파이어로 변할 확률이 높아졌습니다. 

그러므로 목사님들이 사명감을 가지고 주일 오전 예배만큼은 그 어떤 것보다 하나님의 은총을 붙드셔야 하고, 

교회에 오는 모든 성도들을 한분한분 하나님의 은총으로 축복해 주시고, 

설교말씀도 하나님의 구속의 은총만을 전하셔야 합니다. 그래야 이 나라가 살 수 있습니다.

한국교회와 목사님들이 은총을 붙든 덕분에 이 나라가 오직 하나님의 은총 가운데 살아가고 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