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그리스도 중심의 시각으로 설교하는 방법은 오직 그리스도께서만

해결하실 수 있고(주제해결), 받아주시며(율법의수용), 

완성하시며(이야기완성), 역사하신다(상징)는 

복음의 '퍼즐들'을 밝혀내는 것이다." - 스티븐엄

그리스도 중심적 설교를 다룰 때 가장 핵심적인 이야기가 

바로 5가지 복음조각들을 찾아내는 것입니다. 

1.주제해결

성경에 나오는 다양한 주제들(창조, 타락, 구속, 심판 등등)을

오직 그리스도 안에서만 해결할 수 있습니다. 

본문에서 도덕적 원칙(정의, 정직, 사랑, 관대함 등등)을 주제로 삼기보다

복음의 주제들(구원, 죄인, 구원의 방법, 구원의 수단)을 찾아서 

그 주제가 그리스도 안에서 해결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방법입니다. 

2.이야기 완성

성경 속에 나오는 다양한 이야기들을 성경 전체 이야기 흐름에

연결시키는 방법입니다. 

더 나은 요셉, 더 나은 다윗 등과 같이 인물의 이야기를 

그리스도께 접목시킬 수 있습니다. 

혹은 출애굽과 같이 공동체적 이야기를 그리스도의 구속사로

연결시켜서 해석할 수도 있지요. 

3.상징의 성취

성경에 나오는 이야기가 하나님의 구속사를 상징하는 것이 있다면

그것을 그리스도의 이야기로 풀어 낼 수 있습니다. 

가장 보편적인 방법이기는 하지만 자칫 모형론으로 빠질 우려도 있습니다. 

'예수님은 모든 사사들이 가리키는 진정한 사사이시며(공의를 집행하심),

모든 선지자들이 가리키는 참선지자이시고(진리를 보여주심),

모든 제사장들이 가리키는 제사장이시며(하나님께 이끄심), 

왕 중의 왕이시다.' - 스티븐 엄

4.율법의 수용

성경이 제시하는 모든 율법을 마음으로부터 온전히 순종하기란 어렵습니다.

그래서 율법은 죄를 깨닫게 하고 우리가 죄인임을 알려주는 수단으로 보지요.

하지만 율법을 지키지 않고 하나님 앞에 설 수도 없습니다. 

이런 긴장을 해결하신 이가 바로 예수님이십니다. 

가장 하나님의 마음에 합하도록 율법의 모든 요구를 이루신 분으로 

주님을 바라보게 하는 방법입니다. 

5.예표론

본문에서 직접적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나타내는 것들이 있습니다. 

하나님이 정하신 성전, 제사법, 제도 등이 예수 그리스도를 

나타내고 있지요. 

저는 이런 5가지 복음조각을 적용할 때 어려움을 많이 느낍니다. 

익숙하지 않은 탓도 있겠으나, 

주제 해결은 율법의 수용과 자주 혼동스럽고

이야기 완성은 상징의 성취와 섞이기도 합니다.

예표론과 모형론의 정확한 구분도 어렵고

어떤 본문은 예표이면서 동시에 상징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런 복음 조각들을 찾을 때 도움이 되었던 것은

본문의 내용으로 도덕적 설교를 하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 하는

상상을 해 보고 가급적 설교 내용에서 빼 버립니다. 

더불어서 주님이라면 이 본문에서 나타나는 도덕적인 요구들을

어떻게 해결하셨을까를 생각하지요. 

즉 성경을 읽을 때 '내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의 관점으로 읽기보다

'주님이 무엇을 하셨는지'의 관점으로 읽는 것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구약은 오실 메시야의 이야기이고

신약은 오신 메시야의 이야기라고 

쉽게 말하지만 

실제로 메시야의 이야기로 설교하지는 못하는 것 같습니다. 

저를 포함해서 많은 설교자들이 

'우리는 ~해야 합니다', 혹은 '우리가 ~하십시다'로 설교를 끝낼 때

팀켈러는 설교의 끝문장을 반드시 '하나님' 혹은 '주님'을 주어로 하는 

선포로 마무리합니다. 

그리스도 중심적 설교의 핵심은 다음과 같습니다.

선지자 - 그리스도를 명백하게 설교하고(주해)

제사장 - 그리스도를 즐거워하게 설교하고(감성)

왕 - 그리스도를 닮아가게 설교하라(적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