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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견병 걸린 강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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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예향지기 댓글 0건 조회 3,626회 작성일 18-10-12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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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제가 예전에 키우던 강아지가 있었습니다.
잡종이기는 했지만 너무 예쁘고 사랑스러운 강아지였습니다.
아람이라는 이름도 지어주고 개집도 만들어 주었지요.
날마다 산책도 같이 하고 음식도 나눠 먹곤 했습니다.

2.제가 교회 다녀온 사이 아람이가 무엇을 잘못 먹었는지
저를 보는 눈초리가 이상했습니다.
아람이를 부르며 안았는데 제 손을 피가 나도록 물었습니다.
그리고는 밖으로 나가버렸습니다.

3.저는 그날 고열에 시달리다가 병원에 가서야
광견병 때문임을 알았습니다.
아람이가 광견병에 걸렸던 것입니다.
3일 정도 아무것도 못하고 꼬박 입원해 있어야 했습니다.

4.퇴원하고 집에 와보니 아람이가 없어졌어요.
동네를 다 찾아봤는데도 없어요.
아람이가 너무 그리워서 사진도 붙이고,
시설에 전화도 해보고, 잠도 못자고, 출근도 못하고,
미친 듯이 여러 날을 찾아다녔습니다.

5.그러던 어느 날 아람이를 찾았는데
몰골이 너무 엉망진창이어서 눈물이 쏟아졌어요.
이름을 불러도 못 알아봐요.
다리는 절고, 몸에서는 고름과 함께 악취가 나고 있었죠.
저를 보면서도 이를 드러내며 으르렁 거리기만 했습니다.
아람이를 끌어 안으니 저를 물려고만 해요.

6.아람이를 부르며 끌어 안으니 사람들이 아는 개냐고 물어요.
제가 사랑하는 강아지라고 했더니 느닷없이 저를 붙잡고
손해 배상하랍니다.
우리 아람이가 그동안 많은 사람을 다치게 한 모양이에요.
병원비며 수리비가 너무 많이 나와서
대출을 받아 갚아 주어야만 했습니다.

7.아람이를 집에 데려가려고 하니까 사람들이 못 가게 막아요.
미친개는 때려서 죽여야한답니다.
사람들의 분노를 막을 수가 없었어요.

8.제겐 아들이 하나 있습니다.
아들도 저만큼이나 아람이를 사랑했어요.
저는 아들에게 모든 상황을 설명하고,
아람이를 살릴 방법을 찾아보았지요.
저는 아들에게 사람들이 아람이를 죽이지 못하게
끌어안고 있으라고 했어요.
아들도 동의했습니다.

9.아들은 악취가 풍기는 아람이를 끌어안고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그런 내 아들에게 욕을 해댔고,
침을 뱉기도 하다가, 급기야 돌을 던지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분노가 극에 달했던 사람들은 제 아들을 두들겨 패다가
끝내 죽이고 말았습니다.

10.아들이 죽자 사람들은 흩어졌고,
저는 아람이를 집에 데려올 수 있었습니다.
아람이는 지금 치료중에 있습니다.
여전히 제게 이를 드러내며 으르릉 거리지만,
저는 아람이의 치료를 멈출 수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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