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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켈러의 책들을 보고 느낀 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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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예향지기 댓글 0건 조회 3,745회 작성일 18-10-11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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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켈러는 기본적으로 복음이라는 큰 틀 안에서 자신들의 책을 쓰고 있습니다. 


복음은 인간의 행위로 구원을 얻을 수 없으며

오로지 인간의 위하여 행하신 하나님의 일들로 인해 구원을 얻는다는 내용입니다. 

따라서 인간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방법론적 접근은 거의 없고

하나님이 무엇을 하셨는지에 대한 강조가 많습니다. 

성경을 읽을 때에도 인간이 뭘 해야 하는지에 대한 기록으로 보지 않고

하나님이 무엇을 하셨는지에 대한 기록으로 보고 있습니다. 


복음 안에는 위에서 아래로 임하신 성육신 사건과

안에서 밖으로 나타나는 칭의 사건

미래에서 현재로 이어지는 부활 사건으로 구분합니다. 


위에서 아래로 임하시는 성육신 사건은 구원의 행위가 아닌 구원의 주체를 바라보게 하고

안에서 밖으로 나타나는 칭의 사건은 나의 행위가 아닌 하나님의 선포를 붙들게 합니다.

미래에서 현재로 이어지는 부활 사건은 

내가 준비해야 하는 것이 아닌 하나님이 예비하신 것을 기대하게 만들지요.


이러한 복음의 핵심은 자리바꿈이라는 것을 통해 이뤄집니다. 

가장 거룩한 삶을 살다가 가장 처절한 고통을 경험하신 예수님의 사역 덕분에

우리가 받아야 할 징계를 주님이 받으시고

주님이 받으셔야 할 영광을 우리에게 주셨다는 것입니다. 


우리의 신앙은 온전히 우리를 위하여 자신의 자리를 우리와 바꿔주신 주님을 바라보며

주님의 아름다움과 은혜 앞에 반응하는 모습으로 나아가야 함을 강조합니다. 

이는 무엇을 행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주님이 행하신 일들을 더 많이 집중하도록 만들어 줍니다. 




팀 켈러는 창조 타락 구속 회복이라는 주제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창조하신 세상에 죄가 들어오고 그 죄를 해결하기 위한 하나님의 계획과 성취가 있으며 

마지막 날에 모든 것을 심판하고 

창조하신 최초의 세상을 회복하실 것이라는 내용이지요. 


이러한 팀 켈러의 신앙은 하나님께 구원받는 백성들이 

하나님의 원세상을 회복하는 일에 동참할 것을 요구합니다. 



팀 켈러는 인간의 마음이 작동하는 원리를 두려움과 이기심으로 보고 있습니다. 

팀 켈러는 인간의 마음이 감정이 머무는 곳이면서도 이성이 작동하는 곳이고

행동의 근원이 되는 곳으로 여깁니다. 

이 마음이 자기중심성을 지니고 있어서 모든 일을 두려움 때문에 하게 되거나

이기심 때문에 움직일 가능성이 전부라고 하지요.

이런 마음의 특성 때문에 인간이 행하는 모든 것이 죄일 뿐이고 

이런 마음이 추구하는 모든 것이 우상숭배가 되고 맙니다. 

가장 거룩한 성도가 되고자 하는 것조차 우상숭배로 여깁니다.


팀켈러는 이런 두려움과 이기심을 극복하는 유일한 방법이 십자가라고 주장합니다. 


십자가는

우리의 죄가 하나님의 아들이 죽어야 할 만큼 크다는 것과

또한 하나님이 그 아들을 주실 만큼 우리를 사랑하신다는 사건입니다. 


우리는 우리의 생각보다 훨씬 큰 죄인이고

우리는 우리가 기대하는 것보다 훨씬 사랑을 받는 자녀들입니다. 

우리가 큰 죄인이라는 사실은 우리를 겸손하게 만들며

우리가 큰 사랑을 받는다는 사실은 우리를 담대하게 만듭니다. 


겸손과 담대함을 마음의 동인으로 삼으면 두려움과 이기심으로 비롯된 

왜곡된 종교에서 벗어나 참 복음으로 나아갈 수 있게 됩니다. 



팀 켈러는 삼위일체 하나님을 타자지향적 관계로 규정합니다. 

하나님이 하시는 모든 일은 온전히 타자지향적이라서 

하나님 자신의 유익을 위하기보다 그 대상의 유익을 위해서 

일을 하시는 분으로 소개하지요. 


우리 인간들은 자기중심적 존재들이라 하나님을 섬기는 것도

자신의 유익을 위하여 행하는 종교적 행위에 불과하지만

하나님이 하시는 일은 창조에서부터 시작하여 마지막 심판에 이르기까지

하나님 자신의 유익보다 우리의 유익을 위하여 행하시는 일로 선포합니다. 




팀 켈러의 책은 초월적 경험에 근거하기보다 논리적 이성에 근거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많은 사상가들과 이론들을 대거 언급하고 

철학을 인용하는 일이 많습니다. 


그의 책은 

체험과 믿음을 강조하는 사고관념에 익숙한 사람들에게 

지각변동에 준하는 충격을 안겨줍니다. 

따라서 팀 켈러의 글을 읽으며 감동받고 눈물흘리기보다

머리싸매고 읽고 또 읽고 반복해서 읽으며 

생각에 생각을 멈추지 않아야 조금이나마 내것으로 정리되는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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